오후의 활력
나른함이 밀려오는 오후, 잠깐이라도 내 몸에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귀 기울여 보세요.
제목 | 야생 동물에게서 찾은 트라우마 극복법, 소매틱 경험 요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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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안고 가야 하는 줄만 알았던 마음의 상처를 지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트라우마 셀프 치유법, 그 첫 번째 이야기.
사슴은 치타에게 사냥당하는 순간 결빙 반응을 보인다. 치타는 사슴이 죽었다고 생각해 안심하고는 자신의 아지트에 사슴을 놓고 다른 사냥감을 찾으러 떠난다. 그러면 사슴은 결빙에서 깨어나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이처럼 야생동물은 결빙 반응을 통과하면 다시금 신체의 움직임과 기능을 회복한다. 반면에 인간은 공포 상황에서 그대로 얼어붙고 나면 원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 트라우마 증상은 결빙 상태가 되었을 때 몸에서 방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붙은 에너지 때문에 생긴다. 외부의 위협을 받으면 그 힘만큼의 에너지가 몸속에서 일어나는데, 공포에 질렸던 사슴이 결빙 후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몸 안에 축적된 에너지를 방출한 것처럼 위협 상황에 의해 쌓인 에너지를 몸 밖으로 방출하는 것이 트라우마 극복의 핵심이다. 몸과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보고, 듣고, 맡고, 느끼는 일련의 행동처럼 몸으로 감각하는 모든 것이 뇌로 이어져 ‘사고’하게 된다. 그러다 위협적인 상황이 덮쳐 결빙 반응이 오면 몸은 얼어붙고, 감각하는 법을 잊어 ‘사고’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다. 트라우마가 오면 몸과 마음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다. 다시 내 의지대로 사고를 통제하기 위해선 사소한 것부터 몸의 감각을 느껴야 한다. 이것이 유기적인 몸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감각 느낌 연습 – 샤워하면서
➊ 물의 자극이 집중되는 신체 부위의 감각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느껴본다. 감각 느낌 연습 - 편안한 상태에서
➊ 내 몸이 의지하는 물체의 표면과 몸이 어떻게 접촉하고 있는지 느낀다.
기획 우성민 일러스트 조성흠 |